일상

20년만에 만나는 어릴적 친구 + 회사 방문기

스엠 2024. 10. 5. 08:34

정확히는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 

서로 파키스탄에서 헤어지고 나서,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연락하지도 않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다.

근데 왠걸 내가 출장을 온 캘리포니아에서 어엿하게 나와 똑같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아버지끼리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몇번의 문자를 주고 받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지나간 세월은 결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건지, 통화하는 내내 

어릴적에 친구 녀석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구장창 받았다. 유전이라는게 참..

통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어색한데, 굳이? 이런 느낌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였는지 막상 통화를 해보니 오랫동안 계속 봐왔던 것 같은 느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경쟁도, 비교도, 우위도 없었던 그 시절에 만났던 친구는 다시 봤을때도 그 시절의 눈으로 나를 보고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만나고 나서 정말 한참을 떠들었고, 더 떠들 수도 있었지만 내 동료들을 생각하여 1차적인 만남은 대략 3 ~ 4시간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친구가 자기네 회사 한번 구경하러 오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미국으로 출장오긴 했지만, 일은 항상 숙소에서 했고 제대로 된 미국식? 사무실 분위기 같은 것이 궁금해서 단번에 가겠다고 답했다. 

 

 

회사 정문? 로비

1층 들어가자마 보이는 책상들

 

어느나라를 가도 비슷비슷한 회의실

구내 식당 옆에 있는 자그만한 오락실

 

식사시간이 끝난 오후 4시지만 그때까지 제공되던 샐러드

친구를 기다리며 블로그를 쓰고 있는 나

 

이따 친구 오면 좀더 구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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