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

2024 회고록

그 어느 누구에게도 1년이라는 세월을 되돌아 보았을때 다사다난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그만큼 1년이라는 시간은 참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고, 추억하게 만든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유색과 무색, 현재와 미래,  정류와 급류 금년을 회고할때 항상 생각나는 키워드 들이다.  작년 이맘때쯤 이었던것 같다. 이제 막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사무실을 옮겼다. 사무실을 옮기면서 생긴 어수선한 분위기, 하지만 또 새로운 터전을 자리잡았다는 생각에 미약하게 들뜨는 심정,이렇게 금년의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12월 31일, 1월 1일 세상을 도화지 같이 만들려고 하는 듯 눈이 내렸던 것 같다.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소스란히 떨어지는 눈을 보고 있자니,집에 있는게 아깝다..

일상 2024.12.16

20년만에 만나는 어릴적 친구 + 회사 방문기

정확히는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 서로 파키스탄에서 헤어지고 나서,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연락하지도 않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다.근데 왠걸 내가 출장을 온 캘리포니아에서 어엿하게 나와 똑같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아버지끼리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몇번의 문자를 주고 받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지나간 세월은 결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건지, 통화하는 내내 어릴적에 친구 녀석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구장창 받았다. 유전이라는게 참..통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어색한데, 굳이? 이런 느낌이 있긴 했었다.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였는지 막상 통화를 해보니 오랫동안 계속 봐왔던 것 같은 느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경쟁도, 비교도, 우위도 없었던 그 시절에 만..

일상 2024.10.05

24년 3월 30일(토)

인생에 있어서 2번째 iOS 개발 컨퍼런스, 첫번째는 async/await라고 apple developer academy에서 주관하는 행사였고 2번째가 letusgo에서 주최하는 한국에서는 제일 유서 깊은 iOS개발 컨퍼런스 였다. 장소도 모교인 건국대에서 진행해서인지 5시간 내내 그냥 대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창업할때도, 지금도 회사에서 혼자 iOS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렇게나 많은 iOS개발자가 있다니... 왜 내 동료는 없는 것인가 ㅠㅠ 네트워킹 시간때에는 혹시 현 회사의 고객사 개발자를 우연찮게 만나게 될까바,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베일에 싸여져 있다가 갑자기 민낯이 확 드러나는 그러한 감정이랄까. 하지만 다행히도 고객사는 없었지만, 우리 회사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분이 같은 조로 배정되었다. 그리..

일상 2024.03.30

24년 3월 24일(일)

책을 샀다. 책에서 일기를 블로그에 쓴다는 문장을 보았다. 그로부터 시작된 인연이 곧 동업자로 발전하게 되는 서사가 신기하고 동질감을 느꼇다. 그래서 나도 한번 나의 일상을 재미삼아 블로그에 써보는 것이 어떨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쓰는 일기처럼 꼬박꼬박 강박증을 가지는 것처럼이 아니라, 마치 오늘 내가 오랜만에 홍제천을 걸으면서 가졌던 생각처럼 일기에 쓰기는 그렇지만, 쓰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기억과 감정의 단편을 가끔식 저장해두는 그러한 용도로 쓸 생각이다. 홍제천을 해가 떠 있는 시간에 특별한 목적 없이 방문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아마도 몇년만이겠지. 오랜만에 재회하는 홍제천은 생각보다 나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새로운 생명이 태동될 시기이지만, 서울 ..

일상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