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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만나는 어릴적 친구 + 회사 방문기

정확히는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 서로 파키스탄에서 헤어지고 나서,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연락하지도 않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다.근데 왠걸 내가 출장을 온 캘리포니아에서 어엿하게 나와 똑같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아버지끼리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몇번의 문자를 주고 받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지나간 세월은 결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건지, 통화하는 내내 어릴적에 친구 녀석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구장창 받았다. 유전이라는게 참..통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어색한데, 굳이? 이런 느낌이 있긴 했었다.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였는지 막상 통화를 해보니 오랫동안 계속 봐왔던 것 같은 느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경쟁도, 비교도, 우위도 없었던 그 시절에 만..

일상 2024.10.05

[RTC] 마이크 권한 제거하기

회사에서 더욱 빠른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서 webRTC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webRTC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자료도 없고 귀찮았던 부분들을 앞으로 몇가지 기술할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주자로써는 바로 mic 권한 빼기인데요. webRTC 기술이 탄생한 배경 자체가 양방향 통신이라 googlWebRTC 프레임워크를 받고서 시작하면 자동으로 마이크 권한을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 같이 시청 전용으로 기술이 제공될때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게되는데요.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마이크 권한을 뺄 수 있는지에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간단하게나마 AudioUnit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AVAudioUnitAVAudioUnit은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low-le..

iOS 2024.10.01

CFSocket을 통한 로컬 서버 만들기 5

매우 오랜만에 써보는 iOS관한 내용.옛날 옛적에 CFSocket을 이용한 로컬 서버 만들기 글을 포스팅 해놓고, 이제 와서야 다시 들춰보며github에 프로젝트를 올리다가 문득 의문점이 들어서 개인 기록용으로라도 쓰게 되었다. 의문의 시작점은 CFStreamCreatePairWithSocket 함수를 보기 시작하면서 들게 되었다.대충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 함수인데, 글을 적극적으로 포스팅하고 있을 당시에는 저걸 Socket2개를 pairing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근데 생각해보니 하나의 소켓에 그냥 stream만 연결하는 것 뿐이었는데, 분명 글에도 stream연결하는 놈이라고 써놓았건만 왜 오해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코드를 다시 수기로 치면서 작성하고 ..

iOS 2024.05.02

24년 3월 30일(토)

인생에 있어서 2번째 iOS 개발 컨퍼런스, 첫번째는 async/await라고 apple developer academy에서 주관하는 행사였고 2번째가 letusgo에서 주최하는 한국에서는 제일 유서 깊은 iOS개발 컨퍼런스 였다. 장소도 모교인 건국대에서 진행해서인지 5시간 내내 그냥 대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창업할때도, 지금도 회사에서 혼자 iOS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렇게나 많은 iOS개발자가 있다니... 왜 내 동료는 없는 것인가 ㅠㅠ 네트워킹 시간때에는 혹시 현 회사의 고객사 개발자를 우연찮게 만나게 될까바,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베일에 싸여져 있다가 갑자기 민낯이 확 드러나는 그러한 감정이랄까. 하지만 다행히도 고객사는 없었지만, 우리 회사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분이 같은 조로 배정되었다. 그리..

일상 2024.03.30

향기의 힘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

케렌시아(Querencia)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하는 말이다. 대학교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나온 글쓰기 주제 중 하나가 나의 케렌시아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도 그랬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나의 케렌시아는 냄새와 걷기이다. 걸으면서 코 안속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세계는 내 안에 잠들고 있던 감정과 추억을 꺼내온다. 이러한 생각때문인가. 서점에서 메인 가판대에 있지 않고 수많은 책꽂이와 책속에서 겨우 보일만큼의 책의 크기와 글씨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들어왔다. 책의 저자는 향기 콘셉트와 향 공학 분야의 개척자 답게, 근본적으로 향기와 인간의 관계부터, 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마케팅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알면 재밌는 상식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몇개 기억..

2024.03.24

인간의 품격 <데이비드 브룩스>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엠마누엘 칸트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시작된다. "인간이라는 뒤틀린 목재에서 곧은 것이라고는 나올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뒤틀린 목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약점, 결점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고, 극복하기 위해 투쟁을 하며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엠마누엘이 말한 뒤틀린 목재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해보자면, 어원 자체는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명언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면서 이기적인 동물적 성향도 갖고 있기에 자신을 지배하는 법이 필요하지만 그 법에서 제외되고 싶어하는, 법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라는 것이다. 엠마누엘과 데이비드가 말하는 뒤틀린 목재의 표상적인 의미 자체는 다를 수 있겠..

2024.03.03

공간과 장소<이-투 푸안>

에서 장소와 공간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 보았다면, 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사람이 공간을 어떻게 영유하게 되는지에 대한 책이다. "공간"이라는 뜻을 정확히 한다면, 어떤 물질 또는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이다. "장소"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 이다. 뜻에서부터 공간의 의미 안에 장소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풀어쓰자면, 공간은 물리적으로 실재할 수 있는 것이고, 장소는 의식, 애착, 감정 등이 더해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각 장의 제목들을 보듯 사람을 기준으로 어떤 감정을 가지면 공간에 의미가 더해지는 지에 대하여 주로 서술한다. 1.서론: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면 그곳은 장소가 된다. 2. 우리가..

2024.02.25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교수님>

개인적으로 youtube 채널 셜록현준으로 알게 되었고, 내용 또한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나중에 한번 책으로도 꼭 뵈어야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데 youtube에서 말씀하시는 말투와 책의 말투가 똑같이 느껴져셔 마치 유투브를 듣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유현준 교수님의 유투브를 좋아하던 이유는 건축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독자 혹은 청자들한테 전해지는 정보의 질과 분야는 결고 프레임안에 갇혀 있지 않고 굉장히 폭넓게 그리고 복합적이게 전달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을 여는 글의 제목이 건축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기후, 문화, 변종"이다. 서양과 동양의 기후 차이로 인해서, 서양은 밀을 동양은 쌀을 재배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개인을 중시하는 문화와 관계를 중시하는..

2024.02.05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왜 이책이 이토록 유명한 거지?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프롤로그를 지나 수기의 형태를 띈 부분을 읽기 시작하며 살짝 혼란에 빠져 들었다. 우울함과 거북함이 들기 보다는 순수하게 왜이렇게 행동을 하지? 왜 이렇게 반응 하지?라는 궁금증이 먼저 생겼다. 항상 미래를 보고 달려온 나의 입장에서는 현재도 과거도 아닌 그냥 있으니까, 안 죽었으니까, 그저 시체처럼 살아가는 사람의 정신상태가 영 와닿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러한 마음을 가진채 책의 끝부분에 다다랐을 때 요조가 다자이 오사무를 처절하게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이러한 인간이 존재함에 마음이 바뀌어 안타까워 할 수 도 있지만 그 순간 나는 어느 뇌과학 책에서 읽은 다음 구절이 생각났다. ..

2024.01.31

위시 <니컬러스 스파크스>

역시나 나의 책장 속에서 타인이 생각나는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비교해서 어떤식으로 블로그 글을 써야할지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다. 책의 내용이 좋고 안 좋고의 경우를 떠나서, 이 책이 나를 어떤식으로 흔들었거나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생각들 중 하나를 자극하여 한번더 곱씹게 만들었냐를 따지면, 어떠한 경우에든 절대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따라서 책에 대한 내용을 적으려고 할때 무어라고 덧붙일 만한 말이 도저히 생각이 안났다. 그저 그냥 좋은 로맨스 소설을 보았다?. 이 정도의 감상평 밖에 남기지 못하겠다.

202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