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 서로 파키스탄에서 헤어지고 나서,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연락하지도 않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다.근데 왠걸 내가 출장을 온 캘리포니아에서 어엿하게 나와 똑같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아버지끼리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몇번의 문자를 주고 받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지나간 세월은 결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건지, 통화하는 내내 어릴적에 친구 녀석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구장창 받았다. 유전이라는게 참..통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어색한데, 굳이? 이런 느낌이 있긴 했었다.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였는지 막상 통화를 해보니 오랫동안 계속 봐왔던 것 같은 느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경쟁도, 비교도, 우위도 없었던 그 시절에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