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엠마누엘 칸트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시작된다.
"인간이라는 뒤틀린 목재에서 곧은 것이라고는 나올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뒤틀린 목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약점, 결점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고, 극복하기 위해 투쟁을 하며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엠마누엘이 말한 뒤틀린 목재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해보자면, 어원 자체는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명언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면서 이기적인 동물적 성향도 갖고 있기에 자신을 지배하는 법이 필요하지만 그 법에서 제외되고 싶어하는, 법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라는 것이다.
엠마누엘과 데이비드가 말하는 뒤틀린 목재의 표상적인 의미 자체는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은 2명다 인간을 도덕적 관념이라는 창을 통해서 보았을때 결코 완전하지 않다는 근본적인 시선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은 1장, 인간은 왜 뒤틀린 목재이며, 현대 사회에서 아담 1과 아담2의 관계, 아담 2가 중요한 이유 등에 대하여 서술하며
2 ~ 9 장은 역사적 인물들을 삶을 기반으로 어떻게 해서 약점을 극복하고 아담2를 성장시켰는지에 대한 예시,
10장 요약으로 되어있다.
역사적인 인물들로는 프랜시스 퍼킨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도러시 데이, 조지 캐틀릿 마셜, 필랩 랜돌프 와 베이러드 러스틴, 조지 엘리엇, 아우구스티누스, 새뮤얼 존슨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나에게 와닿았던 사람을 꼽자면 조지 캐틀릿 마셜을 뽑겠다.
자신의 약점을 완벽한 극기와 자기 절제력으로 극복하며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내가 지향하는 성인의 품격과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도로시의 경우 종교의 구원을 받으며 약점을 극복해서, 나에게는 그리 감명깊게 다가온 사례는 아니었다.
아담 2를 성장시키려하면 그에 맞는 고난과 역경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고난과 역경은 대부분 아담1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따라오기 마련이다.
나는 아담1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linear한 그래프가 아니고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형식의 그래프라고 생각한다.
이때 각 step에서 다음 step으로 넘어가려면 아담2에 대한 성장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따지니 아담1과 아담2를 나누는 것이 너무 이분법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책의 저자도 궁극적으로 아담1과 아담2가 통합되어 있을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결국은 역경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인간적인 성장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아담1의 성공 척도에 따라 짊어지고 있는 도덕의 무게도 다를 것이고, 처해 있는 환경에 따라 겸손함의 필요 정도도 다를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것은 만약 내가 소확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책을 어떠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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