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왜 이책이 이토록 유명한 거지?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프롤로그를 지나 수기의 형태를 띈 부분을 읽기 시작하며 살짝 혼란에 빠져 들었다.
우울함과 거북함이 들기 보다는 순수하게 왜이렇게 행동을 하지? 왜 이렇게 반응 하지?라는 궁금증이 먼저 생겼다.
항상 미래를 보고 달려온 나의 입장에서는 현재도 과거도 아닌 그냥 있으니까, 안 죽었으니까, 그저 시체처럼 살아가는 사람의 정신상태가
영 와닿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러한 마음을 가진채 책의 끝부분에 다다랐을 때 요조가 다자이 오사무를 처절하게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이러한 인간이 존재함에 마음이 바뀌어 안타까워 할 수 도 있지만 그 순간 나는 어느 뇌과학 책에서 읽은 다음 구절이 생각났다.
"창의력이 뛰어나면 자기 절제력과 이성적인 판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설마 진짜 본능대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겠거니 생각하며 시대적 배경과 작가 개인의 생애 환경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게 되었다.
인간실격이 처음 출간된 시점은 1948년 우리나라가 독립한지 3년 된 해이다. 반대로 일본에게는 패전 후 3년인 것이 되므로
당시 시대적 상황은 꽤나 암울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상황과 책의 분위기가 하모니를 일으켜서 시대를 대표하는 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오자이 다사무 작가에 대해서 나무위키를 읽어보았다.
글쎄 우리가 학교를 다니며 시나 문학을 배울때 이것저것 작가 본인도 의도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듯,
진짜 일기처럼 순간의 감정을 짚필한 것이 베스트 셀러가 된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명작은 만드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간실격을 읽고 다들 마음에 울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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