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렌시아(Querencia)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하는 말이다. 대학교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나온 글쓰기 주제 중 하나가 나의 케렌시아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도 그랬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나의 케렌시아는 냄새와 걷기이다. 걸으면서 코 안속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세계는 내 안에 잠들고 있던 감정과 추억을 꺼내온다. 이러한 생각때문인가. 서점에서 메인 가판대에 있지 않고 수많은 책꽂이와 책속에서 겨우 보일만큼의 책의 크기와 글씨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들어왔다. 책의 저자는 향기 콘셉트와 향 공학 분야의 개척자 답게, 근본적으로 향기와 인간의 관계부터, 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마케팅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알면 재밌는 상식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몇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