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상 무림, 판타지 같은 완전 공상 소설을 읽을지라도, 이런 부류의 힐링 소설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추천을 받은 책이기도 하며, 내용 또한 좋은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나의 책장에서 책을 볼때 내가 아닌 남이 생각나는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긍정적인 공간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후회는 시간의 뒷편에 남겨두었을때 후회 그 자체로 있는 것이지 현재로 가져올 수 있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는 혼돈과 혼란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후회는 선택으로 생겨나고, 다시 선택을 하는 순간 또 다른 후회가 생겨나고 이러한 무한의 고리 속에서 괜찮은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축복 중에 하나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생의 모든 선택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공간이 과연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거의 후회를 덮어 씌울 수 있는 것은 현재의 또 다른 선택이다. 즉 과거를 잊을 수 있을 만큼, 빛 바래져 희미하게 만들 수 있을 만큼, 현재를 값지게, 생동감 있게, 의지력 있게 살아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가 항상 달콤하고 편안하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노라처럼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의 밑바닥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럼에도 당신은 지금을 걷고 있고, 과거 후회에 대한 숙고가 아닌 오로지 지금의 선택만이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과의 관계, 집단의 소속에 있어서 당신이 해당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의 인생 자체만 놓고 본다면 분명히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주인공인 당신이 어떠한 방향으로 길을 걸을 것인가에 달려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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