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4)

스엠 2022. 9. 30. 10:08

지은이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옮김이 강영욱 

2부 누가,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이용하는가?

4장 20세기, 초인플레이션의 광기가 시작되다

01초인플레이션 시대가 열리다

-연 인플레이션 720%, 베네수엘라의 비극 

19세기까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다가도 어느정도에 이르면 멈췄다.

하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대체 초인플레이션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매달 50% 이상 상승하면 초인플레이션이라한다.

한계값이 50%를 넘지 않으면 초인플레이션은 1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20세기 최초의 초인플레이션

3장에서 보았듯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재정난, 정확하게 말하면 국가의 재정난이다.

이러한 경제적 재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의 과잉 부채와 무분별한 지폐 발행에 있다.

1914년 독일은 거액의 빚을 져가며 전쟁을 했다. 국민들도 독일이 승리하리라는 기대감에 들떠 애국하는 마음으로 전쟁채권을 샀다.

하지만 전쟁에서 패배하며 엄청난 부채를 떠앉게 되었다. 

전쟁배상금을 지불하기위해 독일은 수출을 늘려야했고, 수출을 증가시키려면 마르크 평가절하를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몰고 왔다.

1923년 4월 1달러대 마르크환율이 2만 마르크였고, 8월에는 460만 마르크, 11월은 2조200억, 1923년 11월 20일에는 4조 2000억 마르크 였다.

 

02미친듯이 날뛰는 숫자들

-1일 인플레이션 207%, 월 인플레이션 3억1300만%

1946년 7월 헝가리의 인플레이션율은 4x10^29%였다(400양).

신문 한부를 사는데 필요한 돈이  4x10^29펭괴(헝가리 지폐 단위)였다.

1일 인플레이션이 207%였으며 15시간마다 2배씩 올랐다. 

헝가리의 뒤를 이은 국가는 나이지리아이며 2007년 월 인플레이션이 796억%였다.

이러한 기록만 봐도 20세기 전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초인플레이션을 해부하다.

초인플레이션과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인플레이션율 사이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2개의 차이점이 뭐냐?라고 하신다면 책에서는 초인플레이션은 현금수송트럭을 습격할때 돈이 아니라 타이어를 가져가면 이것이 초인플레이션이다라고 말한다.)

첫번째 공통점은 정치적 격변기에 일어난다. 

정치적 변혁기는 대개 불안정하고 국가의 통제 기능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조세 수입은 물론이고 다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국가는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린다.

두번째 공통점은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향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인플레이션을 마지노선을 넘으면 걷잡을 수 없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세번째 공통점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이 같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수록 통화량이 늘어난다.

통화량이 단순 늘어나는게 아니라 액면가치가 증가하며 구매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즉 화폐의 가치 자체가 추락한다. 

 

03어떻게 혼란을 잠재울 것인가

-물가 상승의 원리

물가는 어떻게 상승할까?

구매력의 관점으로 볼때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량이 적을수록 화폐 소유주는 자주 바뀐다.

노동자의 아내들은 남편이 하루 임금을 받을 때까지 수레를 세우고 기다렸다가, 임금을 받자마자 물건을 사려고 상점으로 달려갔다. 

이런 상황에서는 돈의 소유주가 더 자주 바뀐다. (음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증가라는 전제조건이 박혀있어서 이해가 잘 안가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네요.  돈==화폐가 아닌건지. 아시는 분은 댓글좀여....)

이러 상황을 나타내는 전문 용어 중 '화폐의 유통 속도'라는 표현이있다. 

유통속도가 빠를수록 그 화폐는 빨리처리하고 싶은 골칫덩어리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예측 불가한 금융시장일수록 사업을 하거나 장기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투자하기가 어렵다. 

장기적으로 국민의 복지는 침해당하며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임대료가 올라가고, 이를 메꾸기 위해 임대료와 임금이 저절로 인상된다. 이 결과로 물가가 상승한다.

 

-야수를 잠재우는 방법 

독일 화폐개혁은 종종 '렌텐마르크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독일인들은 1조 마르크당 1렌텐마르크를 받았다. 애초에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받아들였다는 것이 더 신기하지만.

렌텐마르크는 법정 지불수단이 아니었지만 독일의 토지와 땅을 담보로 하는 화폐였고 공공은행에서 인정하는 화폐였다.

렌텐마르크를 받기위해서는 렌텐방크라는 렌텐마르크를 발행하기위한 기관에 부동산 토지채무 상태를 강제로 등기하고 

국가에 양도해야 했다. 국가에서 부동산에 대해 강제로 접근할 권한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렌텐마르크 도입으로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자 1924년 새로운 법정지불 수단인 라이히스마르크가 등장한다.

라이히스마르크와 렌텐마르크는 1대1 교환비율이었다. 

라이히스마르크 도입을 하며 정부는 지폐발행권을 남발하여 과도한 채무를 해결하는 것으로 금했고, 이 방법으로 인해 이례적인 성공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무분별한 화폐 발행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화폐 발해을 중단한다"는 아주 단순한 공식이 적용이 되어 있던 것이다.

신뢰가 있어야 힘을 얻는다. 경제정책의 방향을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과 의지가 강할수록 국민의 신뢰는 더 커진다. 

국민의 신뢰가 커질수록 통화는 제 기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신뢰가 다시 국민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순환을 이뤄준다.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은 진정되었으나 이미 때는 늦었었다. 잘못된 정책이 초래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20세기의 두번째 경제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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